주식실패사연

주식썰- 2000년도 시작했던 주식투자가 이렇게 되었네요

알고리즘포식자 2022. 9.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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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튜브 주식썰 용의꼬리 올라타다 입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가 있습니다.
 라디오 형식으로 채널에서 사연을 전달하고 있으니 많은 시청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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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 원칙을 어기고 깡통 찼어요. 제가 주식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접한 것은 99년 말 병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장이 환란으로 인한 폭락을 대부분 회복하여 중기 고점을 이루며 세간의 관심을 끌던 때 저도 뒤늦게 동참하여 고전 매수를 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매매했던 종목은 공교롭게도 개인적으로 친숙했던 현대차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공부도 없이 그저 마음만 앞세워 돈을 들이댄 결과 처음에는 차트상 상승 그림을 보고 또 한 번 올려주겠거니 하며 매수했다. 


손절매를 하고 두 번째는 비법 바닥을 잘 잡아서 매수해놓고도 확신이 없다. 
보니 20% 정도 수익이 나자마자 재빨리 잘라먹고 팔아치우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맙니다.


앞서 손 잃고 얻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언제 또 평가 금액이 달아날까 두려워하는 새 가슴이 되어 버린 탓이었습니다. 


큰 손실을 면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주식은 적성이 아니다 싶어 그렇게 첫 매매를 그만두고서 대략 1년 남짓한 시간이 지났을 겁니다. 
어느 날 우연히 시세판을 보니 제가 얼른 팔고 돌아선 현대차가 훨훨 날아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은근히 약도 올랐지만 전 그런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올랐다는 생각에 감히 상승 추세에 끼어들 엄두를 내지 못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조바심에 자연스레 별 기사고 안 오르니 등 3등 주를 두 번 꺼리게 되더군요. 
그러던 중 당시 1천 원도 안 하는 쌍용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단지 막연히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한 셈인데 큰 욕심 없이 조금만 먹고 팔려고 매수한 종목인 운 좋게 한 달도 가지 않아 뜻밖의 연상을 맞으면서 큰 이익을 얻게 되었고 그 후로도 별다른 분석 없이 감으로 몇 종목 더 매매하면서 순전히 운 좋게 이익을 얻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사실 당시 시장 상황이 좋았고 문도 따라줘서 수익이 난 것을 마치 제 실력이 좋아서 수익이 난 것처럼 착각하고 과도한 자신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르고 먹은 수익이 독이 되어 돌아오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저는 단타로 한 호가 정도 먹는 일쯤은 우습게 여기며 당시 인기 저가주였던 하이닉스에 들어가서 그것도 미수로 초단타 매매를 시도하게 됩니다. 가격은 300400원밖에 안 되는데 최소 선반이 5원이다. 


보니 이 호 바닥 수익률이 꽤 커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식의 주자도 잘 모르면서 앞서 투자가 아닌 투기로 올린 200%의 수익을 몰방 시장에 반납하는 데 불과 2주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비록 투자원금은 작았지만 이렇게 첫 번째 깡통을 차면서 레버리지 매매의 위험성과 장중 호가창이 공유함에 대해 어렴풋이 늦게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받을 벌을 받았다는 생각의 매매에서 완전히 손을 뗀 뒤 한동안 시장을 떠나기도 했지만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은 쉽사리 떨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뭔가 배우고 공부해야 할 것 같아 결국 1년여 만에 한 온라인 투자클럽에 처음으로 가입하게 되었는데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손절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쪼개가며 어렵사리 모은 원금을 그렇게 반토막 내고 무슨 종목을 샀었는지도 잊은 채 지긋지긋하다며 다시 시장을 떠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묻어두었던 코스닥 종목이 1년이 넘는 지루한 횡보 끝에 무려 4배가 넘게 급증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대 시세를 내기 위해서는 고통과 인내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때 처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수익금으로 제가 나름대로 분석을 마치 코스닥의 모 성장주를 조금씩 모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우연의 일간지의 한구석에서 고래가 와 김 조의 투자법에 대한 짤막한 소개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지는 망하지 않을 기업의 주식이라면 대개 35년 주기로 대시세가 분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최고로 성공했던 사람의 말이라기에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1만 원짜리가 6천 원을 떼고 내려갈 때쯤 측심 있게 계속 매수해 나갔지만 평가손이 30%를 넘어서자 저도 모르게 자신감을 슬슬 잃게 되더군요. 


어렵게 아껴 모은 종잣돈을 자꾸 잃다 보니 안 쓰며 참고 버틴 지난 세월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조금은 서글픈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마 후 2007년 여름 대세 상승장을 맞이해요. 


제가 힘들게 고유하면서 버티던 종목에서도 큰 이익을 얻게 되었지만 공부하지 않고 얻은 이익은 제 것이 아님을 일찍이 겪어본 저였습니다. 


그런데 역시 왕초보 시절이라 시세의 원리는 모르면서 종목만 가지고 매매하려다 보니 수익이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종목으로 돈 벌 생각부터 앞세우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제대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후 본업에 바빠져 매매는 잠시 쉬자는 생각에 그래도 믿을 만해 보였던 대형주 lg 전자를 사두고 시세를 한동안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해 가을 리먼 사태를 맞이하여 장렬히 10분의 한 포 막 짜리 깐 휴대전화를 대형 운영주 lg 전자로 차고 말게 됩니다. 


설마 하는 생각에 신용으로 왕창 사 놓고는 업 둥 대표 우량주라며 손절도 안 한 것이 바로 화근이었습니다. 


당시 계좌가 처음으로 1억을 돌파했었는데 그 돈을 한 번 인출해서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하고 그저 컴퓨터 속의 구매 어머니처럼 허망하게 모두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수익이 좀 났다고 자만하며 어머니 계좌까지 운용하다가 그마저도 같이 반 토막을 내버린 점이었습니다. 


죄송스러운 마음은 정말 이루 말할 길이 없더군요. 


그해 11월 말경 종합지수가 900선에서 상 바닥을 다지며 돌아서는 모습을 보고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에 복수심에 불타 만사 제쳐둔 채 눈에 불을 켜고 HTS를 쳐다보며 레버리지를 이용 환승 매매를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열심히 한 결과인 지 2개월간 100%가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하였으나 역시 신용으로 흥한 자 신용으로 망한다고 저 역시 예외 역시 2월 말 마지막 조정 구간에서 포신용 매매로 인해 그렇게 모은 수익을 단 일주일 만에 모두 까먹고 먼 이치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주로 참고했던 것이 외국인 기관 매매 동향이나 시황 뉴스 등이었는데 뉴스로 매매하다가 제대로 걸려든 것입니다. 


10년 만에 활이란 뛰어는 10년 만의 기회가 온다면 많이 떠올라 남은 천만 원을 투자해도 합니다.


역시 3월은 10년 만에 오는 대세 상승장의 초임이었고 첫 달 수익이 거의 100% 가까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7월에 가서는 400%가 넘는 수익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불과 2월 말에 땅을 치며 반성하던 마음은 어느새 슬그머니 사라지고 그놈의 본 욕심과 자만심이 마음 한구석에 다시 자리 잡기 시작하더군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어찌나 이렇게 간사할 수 있는지 우량주를 사서 묵히라는 고수들의 말은 서서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코스닥은 주로 기웃거리다 8.9월 내세 상승장을 다 놓친 후 뒤늦게 10월 말에서야 거래소로 돌아왔지만 17일 두바이 사태에 전량 손절을 치고 말았습니다.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닌데도 마음이 흐트러진 결과는 역시나 이처럼 참혹했습니다. 


다행히 예전에 아픈 기억으로 신용을 거의 쓰지 않은 덕분에 금액상 큰 손실은 입지 않았지만 한 번 꼬이기 시작하자
자신감도 점점 잃어가게 되었습니다. 

경제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저는 마음이 더욱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하던 일을 모두 중단하고 부모님 몰래 전어가 투자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전혀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2009년 봄에 얻은 이익 경험만 가지고 시장을 너무 얕잡아 본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고수들의 말대로 우량 주도주를 사서 가만히 들고 갔으면 부자가 되었을 것을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더 큰 수익을 내겠다고 설치면서 매매에 매달리다 보니 덜었는가 싶으면 이내 또 잃기를 반복해 총수익은 서서히 마이너스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가족 배의 생계가 걸린 돈이니 절대로 잃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 약 두 달간 매매를 단호히 끊고 불철저와 차트 공부에 매달려 구웠습니다. 


그러던 9월의 어느 날 몇 번을 참고 벼른 끝에 시도한 첫 복귀 매매에서 신용 매수로 60%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맙니다. 


이 매매로 그간의 손실 복구는 물론 전업 투자 선언 후 처음으로 승 돌릴 기회도 누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화근이 되었습니다. 


매매로 돈 벌려는 습성을 고칠 기회를 완전히 읽고 오히려 매매를 더욱 일삼는 계기가 되었고 융자 매매에 다시금 무방 각 해지게 되었으니 그 후 제게 걸어질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익을 얼른 내야만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이제는 매매 주기까지 더욱 짧게 잡게 되었고 반복되는 수익과 손실의 진폭은 점점 커졌습니다. 


그렇게 환자 수준이 되어 단타 매매를 일 선다 연초 12월 조정장을 맞이하여 결국 단 두 달 만에 91% 손실을 보고 네 번째 깡통을 차고 말았습니다. 


뭔가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과 조급해진 마음 등이 얽혀 원칙을 어기고 시장을 얕잡아본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머리로는 이미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지도 모를 일입니다.


생전 처음으로 불면증을 겪으면서 자살도 생각해 보았지만 남은 식구들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도무지 엄두가 안 났습니다.


시대에 빠져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려 하였지만 늘 그러하듯 이미 흘러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만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시장을 떠나 수개월째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면서 새로운 기회를 준비 중입니다. 


염치 불고하고 매 맞을 각오로 고수들을 찾아가 제 행적을 낱낱이 고백했을 때 저를 혼내시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던 고수들의 말들이 저에겐 정말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언젠가 이번 일을 한 때의 추억처럼 떠올리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마음을 수련해 나가겠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초보님들께서 제 이야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투자에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원칙을 어기고 신용을 함부로 사용하면 1승1패 땅콩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은 머리로는 뻔히 알면서도 실천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신용을 자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겸손하지 못하면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깡통을 차고야 만다'


지금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항상 원칙을 지키는 1위는 투자하시어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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